한 번도 상상한 적 없는 세상 <코코> 줄거리
<코코>는 2018년 개봉한 미국 애니메이션입니다. 감독을 맡은 리 언크리치는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애니메이션을 연출한 이력이 있습니다. 아드리안 몰리나와 매튜 알드리치가 각본을 맡았고 월트 디즈니 픽처스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았습니다. 상영시간은 104분이며 국내에서는 351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코코>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사는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미구엘은 유명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 하지만 가족들의 반대로 기타를 연주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고조할머니의 사진을 보게 되고 세기의 뮤지션인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할아버지일 수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집을 나온 미구엘은 망자의 물건을 건들게 되어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꿈에 그리던 델라크루즈를 만나게 되지만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의 할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의 진짜 할아버지인 헥터를 죽이고 그의 노래를 빼앗아 유명한 가수가 된 사기꾼이었습니다. 미구엘은 진짜 할아버지인 헥터와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델라크루즈를 물리치고 무사히 현실 세계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듬해 미구엘과 가족들은 헥터를 포함하여 떠나간 가족들을 기리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등장 캐릭터 : 미구엘과 그의 가족들
미구엘은 멕시코 산타 세실리아에 사는 음악가를 꿈꾸는 소년입니다. 집안 대대로 음악을 금지하고 있어 가족들 몰래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릅니다. 미구엘은 델라크루즈를 보며 뮤지션을 꿈을 키웠고 델라크루즈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을 떠나게 됩니다. 죽은자들의 세상에서는 헥터를 만나 그동안 할 수 없었던 노래를 원 없이 부르며 행복을 느낍니다. 기타를 부숴버린 할머니가 미워 집을 나왔지만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어린 소년으로 등장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헥터는 미구엘의 증조할아버지로 친구였던 델라크루즈에게 죽임을 당한 불쌍한 음악가입니다. 그 사정을 모르는 가족들은 헥터가 가족들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헥터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기로 합니다. 이 때문에 헥터는 죽은자들의 날에 바깥세상으로 가고 싶어 하지만 가문의 제단에 사진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실패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가족들을 생각하며 그리워합니다. 이멜다는 코코의 증조할머니로 헥터의 아내입니다. 음악을 사랑한 남편이 자신과 딸을 버리고 떠났다고 생각하며 가족들에게 음악을 듣지도 연주하지도 말라는 금지령을 내립니다. 죽은자들의 세상에서는 헥터와 오해를 풀게 되고 미구엘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영화의 제목인 코코는 미구엘의 할머니이자 헥터와 이멜다의 딸입니다. 유일하게 헥터를 기억하는 코코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그를 잊어갑니다. 그러나 미구엘이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헥터를 기억해 냅니다.
멕시코의 명절 죽은자들의 날
<코코>는 깊은 울림을 주는 가족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멕시코가 영화의 배경이 되며 멕시코만의 독특한 문화인 죽은자들의 날을 다루고 있습니다. 죽은자들의 날은 멕시코에서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떠난 가족이나 친지를 기리는 명절입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 멕시코인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들이 1년에 한 번 이승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온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설정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가족에 대해 알아가며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미구엘의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합니다. 나아가 죽은자들의 세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죽은자들이 이승으로 올 때 건너는 다리는 샛노란 메리골드 꽃잎들로 덮여있습니다. 다양한 색감과 섬세한 묘사는 코코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이 중심이 되는 영화인 만큼 OST 또한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미구엘과 헥터가 함께 연주하며 부르는 "Un Poco Loco"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한 멜로디의 곡입니다. 헥터가 딸 코코에게 불러줬던 "Remember Me"는 아빠의 사랑이 담긴 노래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미구엘이 코코의 기억을 붙잡기 위해 불러주는 장면은 눈시울을 붉어질 만큼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