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주는 위로 <비긴 어게인> 개요
<비긴 어게인>은 2014년 8월에 개봉한 음악 영화입니다. 존 카니가 감독을 맡았으며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덤 리바인 등 유명 배우와 가수가 총출동한 작품입니다. 상영시간은 104분이며 348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습니다. 존 카니 감독은 전작 <원스>에서도 음악이 주를 이룬 스토리 라인을 선보였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음반 프로듀서인 댄(마크 러팔로)을 만나 자신만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며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내용입니다. 그레타에게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가수이자 남자친구인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있습니다. 데이브가 유명한 음반회사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아 함께 뉴욕으로 오게 되지만 이후 데이브의 마음은 변해버리고 맙니다. 데이브는 회사 동료와 바람을 피우게 되고 이를 알게 된 그레타는 절망과 슬픔에 빠집니다. 친구와 함께 뮤직바를 찾은 그레타는 그곳에서 친구의 권유로 노래를 하게 되고 때마침 같은 공간에 있던 댄은 그레타의 노래를 듣고 그레타에게 음반을 제작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지금은 해고된 음반 프로듀서지만 좋은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눈만큼은 그대로였던 댄은 같이 일했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음반 제작을 시작합니다. 스튜디오 없이 뉴욕의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차곡차곡 음반을 완성해 나갑니다.
개성있는 배우들이 맡은 배역
그레타 배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는 1985년생의 영국배우입니다. 영화 <오만과 편견>, <캐리비안의 해적>, <러브 액츄얼리> 등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남자친구인 데이브를 따라 뉴욕에 오게 되고 진정한 음악을 찾아나가는 배역을 연기합니다. 가장 놀라웠던 건 데이브의 노래를 듣고 데이브가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알아챈 장면이었습니다.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진지하고 또 섬세한 감성을 가진 작곡가입니다. 댄 배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는 1967년생의 미국 배우입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나우유씨미> 등에 출연했으며 <비긴 어게인>에서는 한때 인정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찾지 않는 음반 프로듀서로 등장합니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그레타의 노래를 듣게 되면서 다시 한번 음악에 대한 열정을 확인합니다. 천재적인 능력으로 그레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와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데이브 배역을 맡은 애덤 리바인은 1979년생의 미국 가수입니다. 마룬5의 메인보컬로 유명하며 연기에 처음 도전한 작품입니다. 그 밖에도 댄의 딸 바이올렛 배역을 맡은 헤일리 스타인펠드, 댄의 전 부인 배역을 맡은 캐서린 키너 등이 출연합니다. 냉랭하던 어빠와 딸 사이가 음악을 통해 회복되어 가는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후반부에는 전 부인인 미리엄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흥행 성공 요인
<비긴 어게인>은 노래로 시작해서 노래로 끝나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음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흘러가면서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과 기분을 음악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듣기 편안한 음악들이 위로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여러 수록곡들이 있는데 애덤 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라는 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영화 초반에 그레타가 남자친구인 데이브에게 피아노를 치며 불러주는 잔잔한 노래로 등장하지만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면에는 콘서트장에서 데이브가 그레타를 보며 불러주는 노래로 바뀌게 됩니다. 데이브의 눈빛과 목소리에서 그레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긴 어게인>은 제목 그대로 사랑, 사람, 꿈에 좌절한 주인공들이 음악을 통해 치유받고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고통스럽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주인공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달합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레타와 댄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그리고 댄이 딸 그리고 전 부인과 관계를 회복해 가는 모습에서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개봉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했고 지금까지도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긴 어게인>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음악으로 작은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