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실화 <히든 피겨스> 시대적 배경
<히든 피겨스>는 2017년 개봉한 미국 드라마 영화입니다. 상영시간은 총 126분이며 평점은 9.37점으로 관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어도어 멜피가 감독을 맡았으며 앨리슨 로더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1962년 NASA에서 일하면서 큰 업적을 세웠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세 명의 흑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고 리 셰털리가 쓴 <히든 피겨스: 미국의 우주 경쟁을 승리로 이끈, 천재 흑인 여성 수학자 이야기>라는 책을 바탕으로 만든 실화 영화입니다. <히든 피겨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던 시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957년 소련이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최초로 성공하면서 미국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머큐리 계획을 진행하게 됩니다. 주인공들이 참여하게 되는 머큐리 계획은 195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 최초의 우주 비행 탐사 계획입니다. 소련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무조건 성공시켜야만 했고 이로 인해 주인공들은 흑인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머큐리 계획에 참여하게 됩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습니다. 백인들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어 흑인들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따로 이용해야 했고 회의에는 참여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수학자라도 흑인 여성이라면 이러한 차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세 명의 흑인 여성
<히든 피겨스>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캐서린 존슨 역을 맡은 타라지 P. 헨슨은 1970년생의 미국 배우입니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굿닥터>, <아이 캔 두 배드 올 바이 마이셀프> 등에 출연했습니다. <히든 피겨스>에서는 NASA의 전산실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역할입니다. STG의 부장인 해리슨은 해석기하학을 잘하는 직원을 찾고 있었고 캐서린을 눈여겨보다 머큐리 계획에 참여시킵니다. 캐서린은 천재적인 두뇌로 다른 직원들이 풀지 못하는 어려운 수학 계산들을 완벽히 해냅니다. 이후 아폴로 11호 발사에도 참여하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음으로 도로시 본 역을 맡은 옥타비아 스펜서는 1970년생의 미국 배우입니다. <설국열차>,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등에 출연했습니다. <히든 피겨스>에서는 캐서린과 마찬가지로 NASA의 계산원으로 등장하며 계산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IBM컴퓨터가 도입되면서 계산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컴퓨터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며 이를 사전에 막아냅니다. 마지막으로 메리 잭슨 역을 맡은 자넬 모네는 1985년생의 미국 가수입니다. <히든 피겨스>에 출연하기 전에는 <문라이트>라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흑인 여성 최초로 항공 엔지니어가 됩니다.
개인적인 관람평
영화는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이 당연했던 1960년대 미국에서 뛰어난 능력으로 NAS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흑인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속 몇몇 장면들에서는 당시 사회에서 인종과 성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인공인 캐서린, 도로시, 메리는 좌절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삶을 개척해 나갑니다. 또한,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주인공들 간의 우정은 보는 사람을 웃음 짓게 합니다. 미국이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세 주인공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했습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세 명의 여배우들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진정성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히든 피겨스>는 2017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등에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44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하며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누구나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먼저 듭니다. 그럴 때마다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처한 상황에 순응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꿈을 이루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